1. 미역에 대하여
미역은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지역이 원산지로, 우리나라에서는 강원 삼척, 경북 영덕, 울진, 경남 기장, 울산, 전남 완도, 진도, 고흥에서 주로 생산된다. 우리나라에서 미역은 크게 진도 돌미역, 완도 미역, 기장 미역으로 구분된다. 완도 미역은 우리나라 생산량의 90%를 차지하며 두께가 얇아 쉽게 풀어지기 때문에 오래 끓이지 않는 것이 좋다. 반면에 진도 돌미역과 기장 미역은 오래 끓일수록 맛이 우러나고 뽀얀 색이 난다. 주로 미역은 3월에 수확하는데 갓 채취한 미역을 데친 후 식히면 초록색을 그대로 보존할 수 있고 미생물의 번식을 막기 때문에 좀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미역은 채소만큼 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어 바다의 채소라는 별명이 붙었다. 미역은 칼로리는 매우 낮지만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다. 미역의 풍부한 요오드 성분은 출산으로 인해 소모된 산모의 혈액을 보충해 줄 수 있고, 미역의 철분은 생리로 인해 철분이 부족한 여성에게 도움을 준다.
2. 미역의 영양과 효능
미역은 만졌을 때 미끈미끈한데 이는 알긴산 때문이다. 알긴산은 몸속으로 들어온 미세먼지 속의 중금속을 흡착하여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여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많은 때 미세먼지로 인한 독성을 해독하는 고마운 역할을 해준다. 미역은 요오드와 철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특히 신진대사가 활발한 임산부는 많은 요오드가 필요한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옛날부터 산후조리에 미역국을 먹어 왔다는 것은 굉장히 과학적인 식생활인 것이다. 미역은 식이 섬유소가 풍부해 변비를 예방해주고 포만감을 줄 뿐만 아니라 열량과 지방이 적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다.
미역은 분유에 맞먹을 정도로 칼슘이 많이 들어 있어 뼈를 튼튼하게 해주고 , 염기성 아미노산인 라미닌이 함유되어 있어 혈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준다. 한방에서 미역은 따뜻한 성질이기 때문에 찬 성질인 두부와 잘 어울리고, 콩의 사포닌 성분이 기름과 물에 잘 녹기 때문에 미역을 부드럽게 만들 뿐만 아니라 지방분을 잘 흡수할 수 있도록 해준다. 파는 미역에 함유된 알긴산의 흡착력을 떨어뜨려 해독작용을 오히려 방해하기 때문에 같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3. 미역의 손질법
생미역은 약간의 물에 소금 1큰술을 넣고 조물조물 문질러 준 후 줄기 부분을 잡고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흔들어 씻어주면 된다. 건미역의 경우 찬물에 불린 후 깨끗한 물에 씻어 주면 되는데, 이때 주의할 점은 빨리 불리려고 미지근한 물에 담가 두면 미역의 좋은 성분인 알긴산이 빨리 빠져나가 버리기 때문에 꼭 찬물에 불려야 한다는 것이다.
4. 미역의 보관 방법
흔히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건미역은 건조하고 온도가 낮으며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는 곳에 보관한다. 혹시 습기가 있는 곳에 오랫동안 보관하여 곰팡이가 생긴 미역이 있다면, 물에 소금을 넣어 진하게 소금물을 만들어 곰팡이가 핀 미역을 담가 곰팡이 부분을 깨끗이 제거한 다음 그늘에 바삭하게 건조 시키면 먹을 수 있다.
생미역의 경우에는 되도록 냉장 보관하여 바로 조리해 섭취하는 것이 좋고, 미역 줄기는 비닐 팩에 밀봉하여 냉동 보관하면 1년까지는 보관할 수 있다.
5. 미역 고르는 법
미역은 표면에 흰 반점이 있거나 이물질이 붙어 있으면 피하도록 한다. 혹시나 누런색을 띤다면 엽록소나 카로틴이 파괴되어서 나타나는 현상인데 이는 미역이 오래되었다는 것이다. 미역은 크기가 대체로 일정하고 탄력 있으며 두꺼운 것이 좋다. 미역이 흑갈색이지만 약간 푸른빛이 도는 것이 좋고 줄기가 가늘고 잎이 넓은 것이 좋은 상품이다. 건조된 미역은 줄기 부분이 윤기가 있고 광택이 나며 가는 것이 좋고 검은색을 띠는 것이 좋다. 물에 담갔을 때 미역의 잎이 조각조각 풀어진다면 좋지 않은 미역이기 때문에 피하도록 하자.
6. 미역의 이용
미역을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생으로 먹는다. 쌈밥으로 먹기도 하고 들깨미역죽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생일과 산후조리에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음식인 미역국은 미역을 이용한 대표적인 음식이다. 그 외에도 오이미역냉국, 미역 달걀국을 끓이기도 한다. 미역김치, 미역 지짐, 미역튀각, 미역자반, 미역 줄기 볶음, 오징어미역냉채와 같이 반찬을 만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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