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양파에 대하여
양파의 원산지는 지중해 지역과 서남아시아로 알려져 있고, 유럽에서 천 년 가까이 재배되어 졌다. 우리나라에는 조선말 일본이나 미국에서 도입된 것으로 추측된다. 양파는 수박, 토마토와 함께 세계적으로 생산량이 많은 3대 채소 중에 하나로 손꼽히고 있으며 고대 이집트에서는 원기를 북돋아 주는 식품으로 여겼다. 양파는 매운맛이 강한 신미종과 매운맛이 약한 감미종으로 크게 분류되고 다시 비늘줄기의 색에 따라 적색,백색,황색계로 나누어진다. 신미종은 조리되는 요리에 주로 이용되고 감미종은 생식으로 섭취하는 데 이용된다. 한국에서 대부분 재배되는 품종은 황색계의 신미종으로 대표적인 종은 천주황이다. 양파는 생육 기간의 길고 짧음에 따라 조생종,중생종,만생종으로 분류되는데, 그 중 조생종은 온도만 맞는다면 12시간 정도의 일장에서도 알이 잘 자라지만 만생종은 일장이 조생종보다 길어야 알이 크게 자랄 수 있다.
한국에서는 8~9월의 시기에 모판에 파종하여 10월에 어린 모종을 밭에 심고, 다음 해 6월에 수확하는 가을뿌림재배가 주로 이용되고 있다. 봄에 파종해 가을에 수확하는 봄뿌림재배를 이용하면 다음 1월 상순까지는 싹이 안 나고, 그 뒤에 냉장하면 4월까지는 저장할 수 있다. 봄뿌리재배는 강원도의 인제, 대관령과 같은 고랭지에서 사용하는 재배법이다. 이외에도 3~4월에 파종하여 5월 중순경에 작은 알을 수확하고 건조해 두었다가 8월에 밭에 심어 겨울~이른 봄에 수확하는 세트 재배법도 있다.
2. 양파의 영양과 효능
양파는 비타민 C, 칼슘, 철, 인, 탄수화물, 단백질 등의 영양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수분이 전체의 90%를 차지한다. 양파에는 퀘르세틴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성분은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혈관에 쌓이는 것을 억제하여 고혈압을 예방해주고 과산화지질과 활성산소로부터 세포가 공격당하는 것을 막아주며 세포의 상처와 염증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양파에는 크롬이 많이 들어 있는데, 크롬은 포도당 대사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미량 무기질로 인슐린 작용을 촉진 시켜 혈당 조절을 도와준다.
양파에 함유된 알리신 성분은 신경안정제 역할을 하는데, 잠잘 때 머리맡에 양파를 놓아두면 잠을 편안하게 자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알리신은 일산화질소를 배출하여 혈관의 강직성을 낮추어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으며, 혈소판이 서로 엉기는 것을 방지하고 혈관 속의 섬유소 용해 작용도 도와주기 때문에 뇌졸중, 혈전의 위험을 감소시켜 준다.
그 밖에도 양파에는 술을 마실 때 소모되는 비타민 B1의 흡수를 도와주고, 간의 지방 분해를 돕는 글루타싸이온이라는 물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숙취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3. 양파의 손질법
양파의 양 끝부분을 칼로 도려낸 후 겉의 껍질을 벗겨낸 후 물로 깨끗이 씻어 사용 용도에 맞게 쓰면 된다. 양파의 세로줄을 따라서 썰면 다지거나 채를 치기 쉽고 세로줄에 맞춰 수직으로 크게 자르면 원형 링 모양의 슬라이스로 썰려진다. 양파의 매운맛을 내는 알리신 성분은 물에 잘 녹는 수용성이기 때문에 생식으로 섭취할 때는 찬물에 잠깐 담가 두었다가 먹으면 매운맛이 줄어들어 먹기가 훨씬 편하다. 알리신 성분은 수용성인 만큼 너무 오래 물에 담가 두면 파괴되어 버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4. 양파의 보관 방법
양파는 수분이 많으므로 비닐봉지에 밀봉하여 보관하면 수분이 빠져나가지 못해 썩게 하며, 냉장 보관을 하더라도 쉽게 물러지고 역한 냄새를 풍기며 썩어 버리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밀봉하지 말고 망에 담겨 있는 채로 통풍이 잘되는 서늘한 곳에 걸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양파가 서로 닿아 있으면 습기도 차고 상처가 나므로 양파와 양파 사이를 끈으로 묶어 닿지 않게 해야 한다.
겉껍질을 깐 양파나 손질하고 남은 양파가 있다면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양파를 썬 채로 오래 놔두면 양파 특유의 톡 쏘는 맛이 사라지기 때문에 되도록 통째로 보관하도록 한다.
5. 양파의 이용
양파는 매운맛과 자극적인 냄새가 강해 생선이나 육류의 냄새를 없앨 수 있다. 양파의 자극적인 냄새는 황화알릴과 이황화프로필알릴 때문인데, 우리가 양파를 썰 때 눈물이 나는 이유는 이것이 우리 눈의 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양파를 굽거나 튀기거나 삶으면 특유의 매운맛은 사라지고 좋은 냄새와 단맛이 난다. 그래서 육류나 채소를 섞어 끓이는 요리나 수프에 사용되고, 카레의 핵심 재료로도 사용된다. 요리에 곁들이거나 샐러드, 혹은 피클의 재료가 되기도 한다. 샐러드의 재료로 생으로 섭취할 때는 색깔이 아름답고 매운맛이 상대적으로 적은 적색 계통의 양파를 주로 사용한다.
문화권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양파는 통조림 형태, 얼린 것, 생 것, 말린 것, 절인 것의 다양한 형태로 유통되고 있다. 사실 양파는 썰거나 다져서 거의 모든 요리에 사용할 수 있다. 양념의 형태로도 쓰인다. 서양에서는 양파 그 자체만 섭취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한 번씩 메인 요리와 곁들여 먹는다. 양파는 종류에 따라 톡 쏘는 것, 순한 것, 달콤한 것, 매운 것 등이 있는데 어떤 곳에서는 식초에 절인 양파를 간식으로 먹기도 한다. 영국에서는 감자튀김이나 해물 요리 가게에서 메인 요리에 곁들여 내기도 한다.
양파는 인도의 주식 중의 하나이고, 많은 중화요리의 기본 재료이기도 하다. 중국 사람들이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데도 불구하고 성인병에 잘 걸리지 않는 비결은 바로 이 양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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