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이에 대하여
오이는 한국에서 가꾸고 있는 과채류 중 재배 형태가 가장 분화가 많이 된 작물로 온실 등을 이용해 연중 생산되고 있다. 최성기는 여름이고 인도가 원산지이다. 인도에서 그리스, 로마로 전해졌고 중국을 통해 동아시아에 전해졌다. 프랑스는 9세기에 영국은 14세기에 북아메리카는 16세기에 오이를 재배한 기록이 있으며 한국은 "해동역사"의 기록으로 보아 한국에 오이가 도입된 것은 약 1500전으로 추정된다.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오이를 생산하고 그 뒤로 터키, 러시아, 이란 순으로 오이를 많이 생산한다. 다양한 품종이 개발되었는데 조선오이, 온실형, 슬라이스형, 피클형, 남지형, 북지형이 있다. 온실형은 가지가 많고 크기가 크고 만생이다. 일조량이 부족해도 견디고 단위 결과성이 우수하다. 오이의 가시가 곧 없어져 표면에 광택이 있고 맛은 좋지 않지만 향기는 좋다. 슬라이스형은 유럽의 노지 재배되는 품종으로 가지를 많이 치고 땅으로 뻗으며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피클형은 가공에 적합한 품종으로 미국과 러시아에서 많이 재배하고 한국에서는 고온다습하여 재배가 어렵다. 남지형은 중국 남부와 동남아시아, 일본에 많이 분포하고 있고 일장에 예민하다. 북지형은 한국, 일본, 중앙아시아에 많고 더위에 견디는 힘이 좋으며 육질이 매우 좋은 것이 특징이다.
생각보다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그것은 타고난 유전자 때문이다. 오이는 초식동물이나 해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쿠쿠비타신이라는 물질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 때문에 양쪽 꼭지 주위에 쓴맛이 난다. 사람의 염색체 7번에는 TAS2R38 특정 유전자가 존재하는데 이 유전자는 쓴맛에 민감한 PAV형(프롤린-알라닌-발린)과 둔감한 AVI형(알라닌-발린-이소류신)으로 나누어진다. PAV형을 가진 사람은 AVI형보다 100~1000배 정도 쓴맛을 더 예민하게 느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 쓴맛에 민감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면 오이의 쓴맛이 더 예민하게 느껴져 오이를 싫어할 수 있다. 오이의 맛이 아닌 향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은 오이 향의 주성분인 알코올의 일종 노나디에놀’과 ‘노나디엔알’에 결합하는 냄새 수용체 유전자가 예민한 이유일 수 있다.
2. 오이의 영양과 효능
오이는 96% 물로 구성되어 있어 좋은 수분 공급원이 된다. 단백질 0.7%, 지방 0.1%, 탄수화물 3.4%, 섬유질 0.4%, 회분 0.4%로 별다른 주요 영양원이 없고 대신 비타민 A, 비타민 C, 비타민 B1, 비타민 B2, 판토펜산, 나이아신 등 여러 가지 비타민이 풍부하기 때문에 좋은 비타민 공급체가 될 수 있다. 오이는 피부가 장시간 햇빛에 노출되었을 때 얇게 썰어 피부에 붙이면 오이의 차가운 성질이 피부를 진정시켜 주고 오이의 비타민 C가 미백효과를 준다.
오이의 칼륨은 수분과 함께 이뇨 작용을 도와 나트륨의 배출뿐만 아니라 숙취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이때 몸 안에 쌓여 있던 중금속이 함께 배출되어 피를 맑게 해주는 효과도 있다. 입안의 박테리아를 죽여 구취를 제거해주기도 하고 오이의 이산화규소는 손톱, 발톱, 머리카락을 강하고 윤기 나게 해주며 머리카락을 잘 자라게 하는 효과가 있다. 칼로리가 낮고 영양밀도가 높아 체중 감소에도 도움을 준다. 항산화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질병의 위험을 낮춰 준다. 또한 식이섬유 펙틴이라는 성분이 장 근육의 기능을 촉진하고 소화를 돕는 유익한 박테리아에게 영양을 공급해 규칙적인 배변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오이 껍질은 혈당 수치를 낮춰 주고 당뇨병 관련 문제를 예방해 준다.
3. 오이의 손질법
오이는 수분이 많고 아삭아삭해 익히는 것보다 생으로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꼭지 부분은 쓴맛이 나고 농약이 몰려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잘라서 제거해 주고, 생으로 섭취할 때 굵은 소금으로 겉을 문질러 준 후 물에 씻으면 쓴맛이 없어진다. 채를 썬 오이에 소금을 조금 뿌려 30분쯤 절이면 쓴맛은 없어지고 쫄깃한 식감이 된다. 얇은 채가 필요할 때는 오이를 삼등분하고 씨가 나오기 전까지 돌려 깍기를 한 후 깎은 오이를 겹쳐서 썰면 된다.
4. 오이의 보관 방법
오이는 씻은 후에 한개씩 랩이나 키친타월로 싸서 냉장 보관할 수 있다. 5~10일 정도 보관할 수 있으며 꼭지 부분은 위쪽으로 세워서 보관해야 한다. 오이를 슬라이스로 썰어 소금을 살짝 뿌려 절인 후 물기를 짜서 소분하여 냉동 보관도 가능하다. 하지만 냉동 보관하면 수분이 빠져나가 아삭한 식감이 없어져 해동해도 생으로 섭취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냉동 보관한 오이는 해동하여 볶음 요리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5. 오이 고르는 법
오이는 적당한 두께와 크기, 모양이 일정하고 고유의 녹색이 진하고 부드러운 것이 좋으며 꼭지가 싱싱해야 한다. 만졌을 때 단단한 느낌이 든다면 신선한 것이고 결점이 없으며 꼭지가 마르지 않는 것이 좋다. 꼭지에서부터 아래쪽으로 5cm 정도가 짙은 푸른색이어야 좋은 오이다. 오이가 너무 굵으면 씨가 너무 많이 들어 있어서 맛이 없는 경우가 많고 오이 가시를 손으로 눌렀을 때 아프지 않으면 신선도가 떨어진 것이므로 고르지 않는 것이 좋다.
6. 오이의 이용
오이는 비빔밥에 넣어 먹기도 하고 볶음밥의 재료로도 쓰인다. 여름에는 오이를 이용하여 시원한 별미로 얼음을 동동 띄운 오이 미역냉국을 만들기도 하고, 오이생채, 오이샐러드의 재료로도 사용한다. 건강 주스를 만들 때 넣기도 하고 우리의 식탁 위에 자주 올라오는 오이소박이김치, 오이무침, 오이피클을 만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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